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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은이니까,,

오랜만의 만남, 언제나 갖던 의문.

by 능이버섯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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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평소에 먼저 연락 잘 안 하는 편인데 그냥 갑자기 하고 싶어서 연락했다가 만나게 됐다.
나는 친구가 혹시 나를 기억하지 못할까봐 불쾌했다면 미안하다는 사회인의 사죄도 함께 포함해서 카톡을 보냈고 친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이 기분 좋아하고 기뻐해주었다.

나는 사회성이 없다. 후천적으로 노력하여 평균치 정도를 간당간당하게 만들고 있다.
친구는 사회성 없던 그 시절의 찌질한 나를 기억하고 있다 보니 사람의 형상을 갖춘 지금의 내가 신기하기도 했던 모양이다.

나는 항상 의문스러운 게 있었다.
내가 평생을 함께 할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꼽을만큼 아주 적은데 다 내가 사회성 없고 싸가지 없던 시절에 만났다.
진심으로 궁금해서 나랑 대체 왜 놀아줬냐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딱히 아아~ 할만한 대답은 못 들은 거 같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내가 그 시절의 나를 사회성 없는 아웃사이더 내지는 싸가지맨 정도로 표현해도 반박하지 않으며 오히려 너는 사회성이 떨어져서 매력이 있었다고 쉴드 아닌 쉴드를 쳐준다.
아무도, 아니야 너 그 때 착하고 사회성 좋았어 라고 정정해주지 않는다.

친구가 많지 않은 걸 보면 이게 매력이라고 해도 대중적인 매력은 아닐 것이다.
좀 호불호 많이 갈리는데 팬덤은 센 연예인 같다고 할까... 갑자기 뭔 연예인 타령이냐 어이없어 진짜

아모튼? 그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가 있었을 텐데. 동글동글한 친구, 공감능력 좋은 친구, 먼저 연락 자주 하는 친구, 잘 웃는 친구 등등..

그럼에도 잘 웃지도 않고 먼저 연락도 안 하고 공감능력 없고 뾰족뾰족한 나랑 친구하기로 결심했다면 그들의 취향도 일반적이진 않은 것 같다.
끼리끼리 논다고 하잖아..







친구랑 먹은 음식 사진 빼앰!
평소에는 먹기 바빠서 음식 사진 잘 안 찍는데 기념삼아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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