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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은이니까,,

안과에서 산동검사 받고 안경처방전 받음 feat. 부등시 과교정

by 능이버섯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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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등시 같아서 19만원 주고 맞춘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 잘 보이고 좋긴 한데...

어지러울 수 있다더니 해도 해도 너무 어지럽고.. 부등시가 심해지면 사시가 오거나 멀쩡한 눈도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고 하니 기본 검진도 받고 라섹수술 후 생긴 안구건조증 때문에 필요한 인공눈물도 처방받을 겸해서 안과에 가봤다.

회사 근처에 안과가 있나 검색해봤는데 원장님이 친절하다는 곳이 있어서 퇴근 후 바로 접수.

지금까지 안과 가면 그냥 빨간집 보이는 거랑 시력검사, 안압검사, 태양권 같은 거 번쩍 이 정도만 했었는데..

이 병원은 내가 라섹수술 했다고 하니까 뭔가 다른 검사도 해줬다. 각막이 어쩌구 저쩌구.. 했는데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현재 눈 상태는 괜찮은 편이고 뭔가 질환이 의심되는 것도 없었다. 부등시라고 말씀하시지도 않았다.

그냥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시력이 안 좋은데 각막 두께도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얇게 나왔다고만 하셨다.

아마 라섹수술 전에도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시력이 안 좋았을 거라고, 그래서 더 많이 깎아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다.

오.. 맞아요... 쪽집게시네..... 그래서 원래 안 좋았던 오른쪽 눈에만 근시/난시가 재발한 것 같다고 했다.

 

이 정도는 부등시로 안 쳐주는 것 같다. 아무튼 양안 시력이 다른 건 사실이고 이를 교정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셨다.

1. 안경 or 콘택트렌즈

그런데 나는 사실 운전하는 경우 외에는 크게 안경 써야 할 시력은 아니라 썼다 벗었다 하면 당연히 어지러울 수 밖에 없고 그걸 줄이려면 더 정확하게 시력 측정해서 어지러움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어릴 때 안경 쓰셨을 테니 아마 해보신 검사이실 거라고 그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근데 나는 안경 낄 때 특별히 검사를 해본 적이 없다.....

 

2. 시력 교정 재수술

이건 각막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지금 현재 내 각막 상태가 얇고 두껍고를 떠나서 라섹수술 이전 각막 상태가 어땠는지 알아야 되기 때문에 원래 수술했던 병원에서 재수술 하던가 아니면 거기서 자료를 받아와야 한다고 한다.

원래 10 있던 걸 5만큼 깎아내서 5가 남은 건지, 원래 7 있던 걸 2만큼 깎아서 5 남은 건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근데 내가 수술한 병원은 지방에 있는 데다가 의료사고가 있었던 곳이라 거기서 재수술하고 싶진 않음 ^^ㅋㅋㅋ

 

3. 드림렌즈

주로 아이들이 많이 하는데 성인들한테는 잘 처방 안 하는 이유는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비추라고.

아이들은 수술을 받을 수 없으니 안경/렌즈 대체로 할 수 있는 게 이것 뿐이라 처방하는 거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성인이 8시간 씩 잘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어느 날은 0.5 어느 날은 0.9 이런 식으로 시력이 들쭉날쭉 할 수 있는 데다가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비추라고 했다.

사실 나는 렌즈를 못 껴서 생각도 안 했던 옵션이긴 하다.

 

나는 어차피 곧 노안도 찾아올 텐데(갑자기 슬프네...) 수술 해봤자 다시 몇 년 후면 다시 안경 껴야 할 것 같아서 재수술은 생각 안 하고 있고 안경에 다시 익숙해질 생각이다.

그래서 정확한 시력을 확인하려고 오늘 오전에 안과에 들러서 산동검사 라는 걸 하고 왔다.

어린 애들이 안경 맞출 때 주로 하는 검사라고 나도 몇 번 해봤을 거라고 하는데 나는 라섹수술 전에만 해본 거 같음...

 

5분 간격으로 눈에 무슨 안약을 넣고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시력을 측정하는 건데 검색해보니까 인위적으로 동공을 확장시킨 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거라는 것 같다.

약물을 넣고 나면 한 사흘 정도는 시야가 뿌옇고 근거리가 잘 안 보일 거라고 했다. 물론 당일 운전은 절대 금물. 하지만 난 면허가 없지!

원거리는 잘 보이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해서 그럼 어차피 일할 때나 TV 볼 때나 얼굴에 가까이 대고 보진 않으니 상관없겠다 싶어서 오늘 검사 받았는데 문제는 휴대폰이 잘 안 보여서 지금 거의 효도폰처럼 사용하고 있다. 글씨 크기를 최대로 키움..

 

암튼 시력검사 결과 어제 안과에서 측정한 시력이랑 동일하게 나오긴 했는데, 지금 맞춘 안경은 쓸데없이 도수 높게 과교정된 상태라 어지러움을 느끼는 거라고 했다.

더더욱이나 나는 완전 또렷하지 않아서 그렇지 나안으로도 대충 잘 보여서 사실 안경을 안 써도 되는 시력인데 과교정까지 들어갔으니 더 어지러웠을 거라고.

그치만 이래저래 운전할 때는 안경을 써야 할 거라고 했다. 그냥 사는데 지장 없이 대충 보인다는 거지 잘 보인다는 뜻은 아니므로..

 

여기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맞다. 나는 운전하려고 이 안경을 맞췄다.

근데 익숙해지려고 좀 쓰고 있었더니 두통이 와서 안과에 온 거였다.

평소에 쓸 안경도 아니고 시력교정수술을 다시 할 것도 아니니 그냥 내가 안경에 적응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 ㅋㅋㅋㅋ

대신 조금 도수를 낮춰서 덜 어지럽게 안경처방전을 써주셨다.

지금 과교정된 안경도 교정시력이 1.0 나오고 도수를 낮춰서 써도 1.0이 나오는데 굳이 또오오오오렷하게 1.0으로 볼 필요가 있냐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받은 안경처방전. 뭔 뜻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또 검색을 해봤지.

SPH는 근시/원시 정도를 측정하는 거.. 마이너스면 근시, 플러스면 원시, PL은 근시도 원시도 아니라는 뜻이라고 한다.

CYL/AXIS는 난시와 관련된 수치인데 CYL 숫자가 크면 난시가 심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AXIS는 난시 축이라는데.. 잘 이해 못하겠구 그냥 세트라고 하니 세트인갑다.

PRISM이랑 BASE는 사시 같은 거 처방할 때 필요한 항목이라는데 나는 해당하지 않아서 빈 칸이다.

PD는 동공을 중심으로 한 눈 사이 거리를 뜻한다고 한다.

좌우 대칭 완벽한 얼굴은 거의 없어서 좌측, 우측 따로 재주기도 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전체로 적어주셨다.

 

이걸 기초로 해석한 결과.

내 눈 사이 거리는 61mm고 현재 왼쪽 눈은 근시, 원시 없는 경도 난시 / 오른쪽 눈은 경도 근시, 중등도 난시다.

근데 과교정이라니... 내가 잘 보인다고 하니 그걸로 해주신 거겠지만 그래도 19만원 주고 안경 맞췄는데...

일부러 테도 비싼 거 샀는데... 속땽해...... 그래도 면허 따기 전에 다시 맞추러 가야지 우야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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